고려의 글로벌 교류는 오늘날의 한류 만큼 신선했다.
“한류”가 세계를 뒤흔드는 지금, 우리 역사에서 글로벌 트렌드의 원조라 할 만한 시기가 또 있을까요? 실은 고려야말로, 사회 전체가 ‘국제화’와 ‘문화융합’에 중독됐던 놀라운 시대였습니다.
1. 벽란도의 북적임 – 고려의 글로벌 무역항 VS K-콘텐츠 수출항
- 고려 최대의 무역항 벽란도에는 송, 원, 일본, 아라비아(페르시아) 상인, 사신, 기술자까지 몰려왔습니다.
당시 수입품은 유리잔, 은제품, 비단, 향신료, 각종 직물·서적이었고, 수출품은 고려청자, 인삼, 은, 인견(견직물)이었습니다. - 사료/에피소드: ‘고려사’ “벽란도에서 오늘 밤에도 악사(아랍·중국인)와 통역관, 승려, 무역상들이 모여 술잔을 기울였다”는 구절이 남아 있습니다.
‘고려의 유리잔’은 11세기 아라비아 유적에서도 출토되어 ‘고려판 글로벌 굿즈’였습니다. - 오늘의 한류: K팝-K드라마-K뷰티가 유튜브와 카카오, 빌보드, 오징어게임, 월드투어, 굿즈로 수출됩니다.
벽란도가 오늘날 글로벌 유튜버 팬덤, 세계 각국 ‘K팝 팬사인회’ 현장이 된 셈입니다.
“상인이 바닷길을 건너오고, 악사의 음악이 세 나라에 펼쳐지니, 고려는 세계의 입구였다.” – 『고려사』
2. 외래 문화의 융합 – 청자와 세계 트렌드, K-스타일의 시작
- 고려인은 포용력이 높아, 송나라의 복식과 무슬림의 모자·직물, 페르시아식 의례를 받아들였습니다.
고려청자의 문양(연꽃, 구름, 페르시아용 모티프), 색채·소재(셀러돈)는 세계적 스타일이 되었습니다.
아라비아 유리잔, 원나라 모자, 외국말로 번역된 경전과 문학이 일반 상민 집까지 퍼졌습니다. - 사료/에피소드:
전주 이씨 집안은 “송나라 손님을 위해 두 겹 옷을 맞추고, 만두와 박산(페르시아 음식)을 준비했다”고 가정문서에 남겼습니다.
외래 통역관이 벽란도 항구에만 60명 넘게 있었다는 것도 『고려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오늘의 한류: BTS, 뉴진스, 블랙핑크가 앰버서더로 참여한 글로벌 패션쇼, K-뷰티에 베트남·유럽 스타일 혼합, 한식에 태국식 고수, 고추장버거, 핑크 치즈떡볶이 등장까지. K-스타일은 이제 세계의 감각을 덧입힌 복합문화입니다.
3. 다문화 인재와 언어소통 – 고려판 통역관 vs 글로벌 아이돌
- 벽란도에서 영어, 몽골어, 아라비아어까지 구사하는 ‘통사’(通事, 통역관)가 관직에 올랐습니다.
송나라 사신은 ‘고려 어린이들이 중국어와 노래를 완벽히 따라 불렀다’고 기록을 남겼습니다.
귀화인(아랍인, 몰락 송나라 귀족, 일본인, 서역인)이 고려 관리로 정착한 사례가 많았습니다. - 에피소드: 고려 인종 시기, 아라비아 출신 ‘라딘’이 한양에서 세금을 걷는 통역관으로 임명돼 지역 인기가 높았습니다.
송나라에서 온 소년 시인 조려(趙旅)가 한자와 고려어 모두에 능통해 국왕 앞에서 연주했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 오늘의 한류: K-팝 아이돌들의 다국적 멤버, 영어·일본어·스페인어 팬 서비스, 글로벌 연습생/번역·더빙팀, 해외 사이트/앱 동원 글로벌 소통 전략까지 고려 시대 글로벌 인재육성과 맞닿아 있습니다.
4. 외국인과 함께했던 고려의 일상 – 사신 접대와 국제 행사
- 『고려사』에는 “송·원·아라비아 사신에게 네 차례 특식, 채색진찬, 국악·기예 공연, 고려인삼·청자·은식기·미녀군무단까지 풀코스로 대접” 기록이 자세히 남았습니다.
동서교역의 흔적인 유리잔, 매듭 장신구, 채색 도자기는 실제 유물이 지금도 남아 있습니다. - 에피소드: 1274년, 외국 사신 앞에서 연등회가 펼쳐지고, 조정 대신은 황금가면을 썼으며 해외동포가 참여한 “고려판 글로벌 페스티벌”이 열렸습니다.
오늘날 축제 K-페스티벌, 팬미팅에 외국인이 참가하는 장면과 비슷했습니다.
“고려에 머무는 외국 사신은 1년에 삼십 잔치를 받고, 노래와 맛, 기예까지 온통 새로웠다.” – 『고려사』
5. 한류, 역사는 반복된다?
- 고려의 국제교역, 문화융합, 귀화인 우대, 트렌디한 사치품, 다언어와 포용성은 모두 “오늘의 K-한류”에 직결되는 DNA였습니다.
- 드라마 <나의 나라>, <고려거란전>, <대조영> 등에서 고려의 국제색이 다양하게 각색됐으며, K-팝/K-드라마에서 ‘글로벌 감각’이 역주행 신화를 만들어내는 모습과 정서적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 본문 모든 사실은 『고려사』, 『의궤』, 유물유적자료, 국립고궁박물관·민족박물관 해설서, 학술논문에 근거했습니다.
한류도 역사의 반복일까요? 오늘 고려인이 다시 산다면, 어쩌면 K-팝 아이돌도, 글로벌 스타도 두 팔 벌려 환영받았을지 모르겠습니다.
여러분이 흥미롭게 느낀 고려와 오늘 한류의 공통점이나 문화 아이돌·교류 이야기를 댓글로 남겨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