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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y & Society101

조선의 무적함대? 거북선(龜船)의 숨겨진 메커니즘 거북선(龜船)의 숨겨진 메커니즘세계 최초의 철갑선, 거북선은 “한국판 전함” “임진왜란의 영웅" 정도로만 널리 알려졌지만, 그 안에는 오늘의 증기기관차·현대 전함과 맞먹는 독창적 과학 기술이 숨어 있었습니다.송풍장치, 외부 철갑, 밧줄동력, 연기·증기 연출 등 거북선을 둘러싼 각종 비밀, 실험, 일화와 현대 선박과의 비교까지 실제 사료와 최신 연구를 바탕으로 흥미롭게 정리합니다. 1. 탄생의 배경 – 왜 거북선이 필요했을까?임진왜란과 해전의 절체절명:1592년 임진왜란, 왜군(일본 해적·장수)은 빠르고 민첩한 세키부네(적전함)로 부산~통영~여수~한산도까지 파죽지세로 북상했습니다.반면 조선 수군은 판옥선, 소형 전마선(병선) 등 나무배가 대부분이었고, 적의 화살, 불화살, 총기 공격에 취약해 외형적·기술적.. 2025. 8. 24.
조상의 전통주 vs 현대 주조법 비교 조상의 전통주 vs 현대 주조법 비교 1. 옛날 술 빚기 – 누룩과 한지, 시간이 만드는 맛전통주 마을에서는 찰지고 신선한 햅쌀이나 보리, 수수, 감자 등 곡물을 선택해 깨끗이 씻은 뒤 커다란 시루에 쪄냅니다.누룩(발효제)는 밀, 보리, 콩, 쌀을 곰팡이로 띄워 만든 항아리 뚜껑처럼 투명한 원반형으로 한지나 얇은 대나무 발 위에 숙성시키고, 하얀 균사가 피어오를 때까지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발효시킵니다.쪄낸 곡물을 찬 식수로 식힌 뒤 커다란 옹기 단지에 담고 누룩과 함께 손으로 섞어 골고루 버무립니다.항아리에 넣은 뒤 깨끗한 명주천으로 입구를 감싸고 하루 2~3번 저으며 온도와 습도를 살핍니다.여름철에는 숙성 기간이 짧아 2~3일, 겨울은 7~10일 정도가 기본이며 곡물 전분이 당화(糖化), 효모 발.. 2025. 8. 24.
곡선의 미학, 화려한 가야금과 현악기 발명 스토리 곡선의 미학, 화려한 가야금과 현악기 발명 스토리크고 작은 곡선, 반짝이는 현과 나뭇결, 그리고 가슴을 울리는 투명한 소리— 한국사의 대표 현악기 가야금, 거문고, 해금은 단순한 악기가 아니라 과학과 예술, 지역과 시대, 기술과 인간의 꿈이 깃든, 문화 혁신의 상징이었습니다.1. 전설에서 시작된 가야금 – 우륵의 손끝, 천년의 소리를 만들다가야금(伽倻琴)의 기원과 구조:가야금은 6세기 전후 가야(김해·함안)에서 우륵(于勒, ?~?)이라는 음악가가 만든 12현 현악기입니다.삼국사기, 삼국유사, 우륵전, 『가야금보』 등에는 "우륵이 칡넝쿨 따오는 아이, 물길 흐르는 곡선, 소리 고르는 장인의 손끝에서 현이 태어났다"고 전합니다.기본 구조는 소나무 한 통을 통째로 뚫고, 위에 넓고 곡선진 몸통, 기둥·현괘, .. 2025. 8. 24.
송풍기와 수력방아 – 조선의 에코파워 송풍기와 수력방아 – 조선의 에코파워, 그린에너지오늘날 에너지를 절약하고, 자연을 지키는 ‘그린테크’가 미래의 화두지만 실은 아주 오래전 조선시대에도 이미 에코파워와 친환경 기술이 마을 곳곳에서 살아 숨 쉬었습니다.목제 송풍기, 대형 물레방아, 수차식 방아설비— 밭과 마을 공동체, 대장간과 벼루공방, 마을 활동을 바꿔놓은 숨어 있는 '그린 혁명' 발명품의 역사를 살펴봅니다.1. 목제 송풍기 – 불꽃의 힘을 바꾼 손발의 혁명송풍기의 탄생:송풍기(風箱, 바람상자)는 나무와 가죽, 대나무를 조합한 ‘손잡이 밀기식’ 또는 ‘발펌프 구동식’ 기계로 조선 중기 이후 대장간, 주물공장, 유리·도자 제조장 등 다양한 현장에 쓰였습니다.『경국대전』에는 “장인들은 천천히 송풍기를 밀고 당겨 불씨를 살려 쇠를 녹였다”고 나.. 2025. 8. 24.
택견과 책거리, 유연한 움직임의 기법 – 생활체육의 발명 택견과 책거리, 유연한 움직임의 기법 – 생활체육의 발명끝없이 유연한 몸놀림, 힘과 놀이와 치료가 하나로 녹아든 전통 무술—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마음 한켠에 ‘솟구치는 택견’의 모습을 그려본 적이 있습니다.택견과 책거리는 힘을 겨루는 격투기만이 아니라, 선조들의 일상, 놀이, 질병 치료까지 아우른 생활체육의 발명품이자 과학, 공동체의 문화였습니다.1. 택견, 책거리의 원류 – 마당과 장터에 울린 발자국택견이란?택견(택긘/택긴)은 조선 후기 서울, 충청, 평양, 전라도 등지에서 유행한 전통 무술 겸 놀이입니다.마을 마당, 장터, 서당 책거리(수료식) 또는 명절 등에서 아침마다 청년, 아이, 장정, 심지어 어르신까지 모두 원을 만들어 발질, 손기술, 허리 돌림, 유연한 허벅지 싸움으로 실력을 겨뤘습니다.『동.. 2025. 8. 24.
강릉단오·진도씻김굿·별자리 – 지역축제와 우주의 연결고리 강릉단오·진도씻김굿·별자리 – 지역축제와 우주의 연결고리 별과 함께 시작된 강릉단오제, 무병과 풍요를 비는 밤강릉단오제는 매년 음력 5월 단오 무렵이면 도시 전체가 한마음으로 북두칠성과 여러 별을 바라보며 무병장수, 풍년, 혼례, 건강, 출산 등 온갖 축복을 기원하는 축제입니다.새벽, 명주동 송정 바닷가 은하수 위로 단오별(단오성, 북두의 끝 별)이 가장 높이 떠오르면 축제가 시작됩니다.논두렁에서 떡메를 치는 소리, 마을굿, 줄다리기, 아이들이 솔잎 뜯기, 어른들이 오색 실로 팔찌를 엮는 모습, 모두가 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올해도 평안하길” 기도하는 풍경은 오늘날에도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진도씻김굿 – 별과 혼을 씻는 바닷가의 밤전남 진도에서는 진도씻김굿이 펼쳐집니다.중요한 굿은 늘 밤, 별이 맑게 빛.. 2025.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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