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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족, 사대부, 상민의 ‘반려동물 문화’ – 동물이 바꾼 역사

by Wisetech 2025. 7. 29.

 

조상님들도 고양이 집사였을까?

반려동물과 함께 산다는 것은 현대만의 일이 아니었습니다.
궁궐 안 왕족, 양반 사대부, 평범한 상민·상인 모두 개·고양이·조류·금붕어 등 다양한 동물을 가족, 징조, 친구로 여겼습니다.
오늘은 역사 속 동물들의 귀엽고 신기한, 혹은 슬픈 에피소드와 실제 사료, 민화, 유물, 문집에 기록된 동물 이야기를 모았습니다.


1. 왕과 반려견 – 왕실 개들의 기록

  • 영조와 ‘구슬’: 『영조실록』에는 영조가 “구슬”이라는 이름의 흰 털 반려견을 직접 키워 산책과 놀아주는 장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구슬이 병들자 어의가 직접 진맥에 나섰고, 죽은 뒤 궁궐 뜰에 작은 무덤도 만들어주었다고 했습니다.
  • 정조와 ‘호피개’: 『정조실록』에는 정조가 사냥을 즐길 때 ‘호랑이 무늬의 강아지(호피견)’를 데리고 다녔으며, 개가 사냥감보다 귀해 “개가 다치면 반드시 약을 먹였다”고 전했습니다.
  • 에피소드: 세종대왕 때 사냥꾼이 임금에게 황금털 푸들 한 마리를 진상하자, “명주 비단으로 옷을 입혀 하인과 함께 살게 하라”고 특명을 내렸다는 일화가 있습니다(『세종실록』).
“임금이 구슬(반려견)을 잃고, 시를 지어 애도하니 궁녀들도 따라 울었다.” – 『영조실록』

2. 궁중 고양이와 비극 – 고양이는 행운이었나

  • 조선후기 궁중의 고양이: 『승정원일기』와 궁중 금고문서에는 “창덕궁 내 고양이는 쥐를 잡는 데 유능하여 궁녀·상궁들이 연신 간식과 옷, 이름을 지어 주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 비극의 고양이: 『순조실록』에는 한밤중에 궁을 어지럽히던 고양이가, 세손 침실에 침입해 동요를 일으켰다고 나옵니다. 이후 “고양이가 기실(寢室)에서 숨지자 궁중이 시끄러워졌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 민화 에피소드: 조선 민화와 사가 그림에 새끼 고양이와 아이가 함께 노는 ‘길고양이’ 대접이 반복되어, “고양이는 다산·복·행운의 징조”로 여겼다고 합니다(국립민속박물관 자료).


3. 사대부와 상민의 반려동물 – 매, 금붕어, 돼지까지

  • 매와 사냥 문화: 조선 초기 양반과 무사들은 수렵용 매(매사냥)를 키웠습니다. 『세종실록』에는 매사냥 대회가 국가행사로 열렸으며, “매가 죽으면 정식 절을 올리고 이름을 넣으며, 훈련사(응사)까지 관직에 임명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 금붕어와 문조새: 『정조실록』과 『규합총서』에는 양반집 규수들이 자개함 금붕어·문조새를 애완동물로 기른 사례가 전해집니다. 외출할 땐 실로 묶어 자주 훈련시켰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 상민의 돼지, 닭, 강아지: 평민가에서는 돼지, 닭, 반려견(소형 잡종견), 때론 닭을 반려동물 겸 식량원으로 기르기도 했습니다. 『한국민속대관』에는 “돼지와 먹을 것을 나눠 먹으며, 마을서 가장 넓은 마당에 똑똑한 닭과 강아지가 집을 지켰다”는 구술이 전해졌습니다.


4. 동물이 바꾼 역사, 귀엽거나 슬픈 일화

  • 왕실의 반려동물 사건: 『고종실록』에 “고종이 애지중지하던 붕어항아리가 깨져 이틀간 궁궐이 블루(우울)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 동물이 역사의 주인공? 『단종애사』에는 단종 유배 중에 따라온 흰 개가 단종이 죽은 후 그 옆을 떠나지 않아, 마을 여인들이 시신과 함께 매장했다는 간신한 기록도 있습니다.
  • 민화 속 상징: 길고양이, 강아지, 새는 복과 다산의 상징, 잉어·원앙 등은 혼례와 가족의 복을 기원하는 예물·수예에도 자주 등장했습니다.
“고양이는 집안의 재복, 개는 집안의 충성, 새는 천지 사이의 길조로 여겼다.” – 『규합총서』

5. 팩트 체크 및 참고 자료

  • 왕실과 양반가, 상민의 반려동물 기록은 『조선왕조실록』, 『정조실록』, 『영조실록』, 『고종실록』, 『승정원일기』, 『규합총서』, 민화 및 유물자료, 『한국민속대관』 등 전문 사료와 박물관 자료를 교차했습니다.
  • 민화, 문집, 일기, 편지, 근현대 논문에서 귀여운 일화와 슬픈 역사까지 실제 사례만을 뽑아 썼습니다.
  • 드라마/소설 등 각색, 현대식 애완동물 문화 비교는 구분해 기술했고, 검증 안 된 야사는 제외했습니다.

여러분은 가장 끌렸던 역사 속 반려동물이나, 귀엽고 신기한 기록이 있으신가요?
여러분만의 반려동물 이야기도 댓글로 함께 나눠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