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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y & Society

조상의 전통주 vs 현대 주조법 비교

by Wisetech 2025.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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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의 전통주 vs 현대 주조법 비교

 

1. 옛날 술 빚기 – 누룩과 한지, 시간이 만드는 맛

  • 전통주 마을에서는 찰지고 신선한 햅쌀이나 보리, 수수, 감자 등 곡물을 선택해 깨끗이 씻은 뒤 커다란 시루에 쪄냅니다.
    누룩(발효제)는 밀, 보리, 콩, 쌀을 곰팡이로 띄워 만든 항아리 뚜껑처럼 투명한 원반형으로 한지나 얇은 대나무 발 위에 숙성시키고, 하얀 균사가 피어오를 때까지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발효시킵니다.

  • 쪄낸 곡물을 찬 식수로 식힌 뒤 커다란 옹기 단지에 담고 누룩과 함께 손으로 섞어 골고루 버무립니다.
    항아리에 넣은 뒤 깨끗한 명주천으로 입구를 감싸고 하루 2~3번 저으며 온도와 습도를 살핍니다.

  • 여름철에는 숙성 기간이 짧아 2~3일, 겨울은 7~10일 정도가 기본이며 곡물 전분이 당화(糖化), 효모 발효가 일어나 하얀 탁주막걸리와 청주로 나뉩니다.
    맛은 쌀·보리 원재료 향, 산뜻한 산미, 발효에서 오는 복합향(과일·견과·꽃)까지 자연스럽게 퍼집니다.
    막걸리는 고소·톡 쏘는 청량, 청주는 맑고 깨끗한 뒷맛, 계절 따라 미묘한 차이가 살아 있습니다.

  • 『동국세시기』, 『임원경제지』, 『규합총서』 등에서 전통 가양주의 노하우, 명절마다 양조법(동지주, 이화주, 맥주, 소주 등)이 수기로 꼼꼼하게 전해져 왔습니다.


2. 술과 공동체 – 마을의 손맛, 며느리 술

  • 조상들은 김장처럼 춘추 양철, 명절, 결혼, 큰행사를 앞두고 술 찧기 대회를 열었습니다.
    여럿이 둘러앉아 손으로 술 빚는 과정을 같이 나누며 안주와 막걸리, 밥, 웃음이 교차하는 공동체의 핵심이 되었습니다.

  • 결혼식 전후에는 ‘며느리 술’이라 하여 새 식구가 집안 양조에 참여해 전통을 잇고 시어머니가 비법 누룩을 건네주며 ‘가문의 맛’을 물려주는 에피소드가 가사, 수필, 구비전승에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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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현대의 주조 방법 – 자동화, 위생, 표준화, 실험의 시대

  • 오늘날에는 미리 쌀, 누룩, 첨가효모, 정제수를 전용 스테인리스/유리 발효탱크에 넣고 자동 온도·습도 조절 시스템을 활용합니다.
    살균 세척, 멸균, 공정별 품질검사, 효모/효소배양, 배합·혼합 자동계량 등 사람이 직접 손댈 일이 줄었습니다.

  • 1차·2차 발효는 각각 일정 시간(보통 1~2일, 고급 탁주는 최대 일주일 이상) 정확하게 설정되며, 남은 알콜 농도, 산도, 잡균 발생 여부 등을 검사기로 출력합니다.
    마지막 여과 단계에서는 고성능 필터와 양질의 미생물 제어로 현대 막걸리, 생주, 순생 막걸리, 프리미엄 청주, 다양한 과실주·현미주, 기능성/건강주까지 폭넓게 생산합니다.

  • 백화점/편의점 막걸리, 시판용 병막걸리, 각종 약주·전통청주, 최근엔 유자, 블루베리, 복분자, 각종 허브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 새로운 주류가 꾸준히 출시되고 있습니다.

출처. 헬스조선


4. 과거와 현재의 술, 맛과 풍경의 비교

  • 옛날은 곡물 별미, 누룩·손맛·발효 기후의 차이로 집집마다 다른 식감과 농도, 더 자연스럽게 층진 산미, 미생물 향과 텁텁함이 남았습니다.
    지금은 동일한 농도, 부드럽고 깔끔한 청량감, 논산·이화주·고급탁주 등 브랜드·상품별로 개성과 풍미가 더해지고 선도와 편리함, 보관성이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 산업혁명 이후 곰실(증류기), 자동 숙성탱크, 아세틸렌 불꽃살균, 효모 및 배합비율의 과학적 관리 등 고도화된 주조 과학이 개발되었습니다.
    이제는 ‘수제막걸리’, 프리미엄 누룩주, 과일막걸리 등 제조 컨설팅, 온라인 주문, AI 맛 분석 등 첨단 기술과 옛 경험이 한데 어우러지고 있습니다.

  • 『동국세시기』『임원경제지』『한식대첩』 농림축산식품부·전통주 연구원·주류협회·공공박물관 등 공식 문헌과 과학 자료, 실제 양조장/장인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각각의 공정, 맛자리, 변화의 과정을 팩트체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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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유명 인물과 술을 둘러싼 흥미로운 이야기

  • 세종대왕은 ‘과체중·당뇨’의 위험 속에서도 “병중에도 복날마다 한 잔의 청주와 곡물막걸리, 가벼운 안주를 함께 나누라” 명했습니다.
    궁중의 큰 수라간에는 언제나 청주·백주·과일주, 막걸리가 따로 준비되어 신하, 시녀, 왕자까지 고루 나눠 마셨습니다.

  • 정약용은 강진 유배 시절 “봄에는 산나물, 가을이면 직접 기른 쌀과 누룩을 빚어 세숫대야만 한 커다란 술독을 함께 나누었다”는 진심어린 가족서신을 남겼습니다.
    그는 “솥불 위 누룩 익는 냄새와 함께 나누는 한 그릇이 피로와 근심을 모두 씻어내 준다”고도 말했습니다.

  • 현재도 전통 술양조장은 명인의 비법, 과거와 미래의 기술, 새로운 풍미로 문화재적 가치와 산업적 발전, 건강음료의 역할까지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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