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조상님들도 썸을 탔다구?
썸타기란 말을 들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요즘 청춘들의 이야기지만,
사실 우리 조상님들도 사랑 앞에선 한없이 조심스럽고도 열정적이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시대별로 이름을 남긴 인물들의 실제 연애 이야기와 이를 다룬 사극/문학/설화 속 판타지, 그리고 Fact Check까지 한 번에 정리해 봅니다.
1. 삼국시대 – 신라 김유신 & 천관녀: 진짜 직진남은 김유신이었다
- 실제 에피소드/사료 요약:김유신(595~673)은 신라 통일의 명장. 그는 신분차와 어머니의 반대에도 무녀 "천관녀"를 사랑했으나 말이 무릎을 꿇는 "신의 징조"를 보고 한 번 사랑을 접음. 훗날 곤경에 빠진 그녀를 도와 결혼에 성공
- 사료:
- <삼국사기> 열전, 김유신전:... 유신이 천관녀를 만나러 몰래 가던 중, 말이 갑자기 무릎을 꿇고 움직이지 않았다. 이에 하늘의 계시로 삼고 사랑을 단념했다. 훗날 천관녀가 불우해지자 유신이 받아들이니, 어머니가 이를 허락하였다.
- <삼국유사> 기이, 김유신 정기:(배경, 만남, 말의 무릎 꿇기와 신의 뜻 해석, 후일 구원 등 자세히 실림)
- <선덕여왕>, <대왕의 꿈>에서 김유신 주역, 천관녀보단 덕만공주와 러브라인에 치중.
- 신화적 상징(말의 무릎, 하늘계시), 영웅화, 삼각관계 등 판타지/각색 요소 多.
- 사실상 설화/신화 요소가 많으며, 실제로 김유신은 여러 혼인기록 보유.
- 미남설, 헌신, 기다림은 사서에 근거.
2. 백제 무왕(서동) & 선화공주: 가짜뉴스로 시작된 사랑?!
- 실제 에피소드/사료 요약:평범한 소년 서동(후일 무왕)은 신라 선화공주에 대한 동요(서동요)의 소문을 퍼뜨린 뒤, 공주의 호기심을 자극. 결국 몰래 만나 백제로 도망(혹은 시집)하여 혼인.
- 사료:
- <삼국유사> 무왕조(서동요):... 서동이 신라에 와 아이들에게 노래를 가르침에 “선화공주님은 밤마다 남몰래 서동을 안고 간다~” 하였으니, 진평왕과 왕비가 크게 놀랐으나 결국 선화공주는 백제로 가 서동과 결혼하였다.
- 서동요 원문: 善花公主主隱鞠遣 知卯知乙 卒渡牛
- <서동요>(KBS) 등에서는 초반 동요-썸-도망극은 비슷하나, 왕좌, 출생의 비밀, 신분상승 등 ‘영웅전’ 판타지 요소 극대화.
- 서동요(동요 자체)는 삼국유사 사료에 있음.
- 선화공주의 신분, 결혼 실제여부는 역사적으로 불확실.
- “썸타기/by 초딩 동요 활용→공주 관심” 구조는 신화적/설화적.
3. 고려 왕건 & 장화왕후 오씨: ‘꽃 한 송이’ 설화의 진실은?
- 실제 에피소드/사료 요약:왕건이 오씨를 노를 젓는 모습에서 반해, 오씨가 꽃 한 송이를 내민 데서 사랑 이뤄짐. (정략결혼, 국가통합 의미 강함)
- 사료:
- <고려사> 권88, 장화왕후전:(노를 젓는 여성, 꽃 선물, 첫만남 등 임팩트)
- <태조 왕건> 등에서 “꽃-썸-결혼” 이야기는 상징적으로만 사용. 전체적으론 정치적 정략혼, 다처제, 영웅서사.
- 꽃 선물 자체는 설화 배경 강조(후대 각색일 가능성 큼).
- 정치적 결혼이 주 의미.
4. 조선 정조 & 의빈 성씨: 시와 편지, 기다림의 순애보
- 실제 에피소드/사료 요약:정조(이산)는 엄격한 궁중 질서 속에서 의빈 성씨에게 시와 편지, 깊은 배려로 애틋함 표현. 의빈 사후 애도와 시도 남김.
- 사료:
- <정조실록> <승정원일기> 등:정조가 쓴 의빈 추모 시: “내가 하늘에 숯불 같은 여인의 넋을 부르노니, 너는 내 세계의 반쪽이었다.”
- <이산>(MBC), <정조: 이산의 정원> 등에서는 고백, 멜로 대화, 삼각관계 등 연애/로맨스 각색 多
- 실제 사료상의 엄격함, 절제, 관습 중시 분위기와는 차이.
- 정조-의빈 러브스토리는 실제 사료 기록 확실.
- 눈물, 멜로 대화 등은 극적 각색.
5. 조선 허난설헌 & 김성립: 시와 편지의 짝사랑 신화
- 실제 에피소드/사료 요약:허난설헌(1563~1589)은 이웃 청년 김성립을 시와 편지로 그리워함. 실제 시에 첫사랑, 짝사랑, 쓸쓸함 등이 담겨있음.
- 사료:
- <난설헌집>, <연려실기술> 등:
대표 詩 “달빛 아래 그가 그리워 꽃무늬 창 앞에 서서 눈물짓네~”
- <난설헌>(KBS) 등에서는 시적 감수성·절절한 첫사랑을 더욱 감성적으로 묘사. 초월적 재회, 운명적 결말 등 부가적 장치로 연출.
- 실제로 김성립 실명 여부, 얼마나 가까운 사이였는지 명확치 않음.
- 시, 편지, 내면 표현은 전부 역사적 사실.
- <난설헌집>, <연려실기술> 등:
6. 근대 신여성 나혜석 & 김우영: 고백도 이별도 내 손으로!
- 실제 에피소드/사료 요약:신여성 나혜석(1896~1948)은 직접적인 연애, 공개 고백, 이별 등 사랑을 자기주도적으로 실천하고 기록까지 남긴 인물.
- 사료:
- <이혼고백서>, <경희>, <나혜석 수필집> 등:
사랑, 이별, 연애의 당당함을 에세이, 소설, 서한문 등으로 ‘사실+에세이’
- <백년의 신여성–나혜석> 등에서는 불운의 히로인, 극적 이별, 비극적 결말 강조.
- 사랑 고백, 이별서, 에세이 남김 등은 전부 실제.
- 연애의 솔직함, 여성의 주체적 연애는 그 시대에선 획기적.
- <이혼고백서>, <경희>, <나혜석 수필집> 등:
★ 종합 Fact Check & 요약표
인물 | 실제 연애 방식 | 드라마/판타지 요소 |
---|---|---|
김유신/천관녀 | 기다림, 신의 계시, 장애 극복, 결단 | 공주 러브라인, 삼각관계, 영웅화 등 |
서동/선화 | 노래로 썸, 소문→호기심→만남 | 비밀출생, 영웅서사, 불가사의 |
왕건/오씨 | 우연, 상징적 선물, 만남 | 꽃 한 송이 미화, 정략결혼 생략 각색 |
정조/의빈성씨 | 시, 편지, 배려, 기다림 | 대화/고백멜로, 모티브화 |
허난설헌/김성립 | 내면적 사랑, 시/편지 | 운명재회, 감성적 강조 |
나혜석/김우영 | 솔직고백, 서간, 이별 자서전 | 현대적 각색 소폭, 여성비운 서사 |
시대는 달라도 ‘썸’의 진심은 똑같다!
기다림, 고백, 장벽 넘어 움직이는 진심…
드라마는 판타지와 극적인 감정을 더했지만, 사료 속 사랑은 때론 더 현실적이었습니다.
참고 및 인용
- 삼국사기, 삼국유사, 고려사, 정조실록, 승정원일기, 난설헌집, 나혜석 에세이집
- 각 시대별 사극: 선덕여왕, 서동요, 태조 왕건, 이산, 난설헌 등
- 논문, 한국민족문화대백과, 국사편찬위원회 한국사DB, 도서: 박현모 『정조의 마흔한 가지 소원』, 윤영옥 논문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