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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별 ‘의적’들의 롤모델 비교 : 장길산 vs 홍길동

by Wisetech 2025. 7. 25.

조상님들이 열광한 '의로운 도적'들..!

 

‘의적(義賊)’이라는 단어는 힘없는 백성의 편에 서서, 불의한 권력과 부패를 응징한 인물들을 떠오르게 합니다.
오늘은 그 대표적 아이콘, 실존 의적 '장길산'소설 속 영웅 '홍길동'을 역사적 팩트와 함께 비교해봅니다.
두 인물이 남긴 실제 기록, 사료, 그들이 로망이 된 까닭과 우리 시대에 주는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홍길동, 장길산 generated by AI

 


1. 홍길동 – 소설 속 이상의 영웅, 그 근거와 모티브

홍길동(洪吉童)은 조선 중후기 허균(許筠, 1569~1618)이 17세기 초 집필한 한글 고전소설 『홍길동전』의 주인공입니다.
홍길동은 ‘서자로 태어나 신분 차별에 고통받았으며, 관가를 응징하고 이웃과 민중을 위해 싸웠다’는 이야기로 유명합니다.

  • 저자 : 허균(허준의 동생, 선조/광해군 대 형조판서) – 실존 문인, 사상가
  • 최초 창작 소설 : 1612년경 추정 / 한글로 남은 최초의 장편소설
  • 사료 기록 : 허균의 『학산초담』, 『성소부부고』 등에 홍길동이 언급됨. 다만 해당 사료들은 소설의 창작 동기나 배경을 설명하는 수준.
  • 실존 인물 모티브 : 직접 등장하진 않지만, '실제 홍길동이라는 이름의 인물(16~17세기, 도적 혹은 반란 용의자로 실록에 기록)'이 산발적으로 존재함.
    『연산군일기』, 『중종실록』에 ‘흥령도적(洪吉童 賊)’, ‘홍길동이라는 도적의 이름 등장’(사실상 영남/호남 일대 민란 지도자 중 하나로 범용된 명칭 가능성)
  • 소설의 주요 메시지: 서자 차별·신분제 붕괴 희망, 탐관오리 규탄, 율도국(융합사회) 등 현실 비판과 이상향 추구
홍길동은... “서자라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형을 형이라 못 부르며… 신분의 벽을 부수고 백성의 영웅이 되고자 한다.”
『홍길동전』 중

 

팩트 체크: 홍길동은 완전한 창작 인물이지만, 이름 자체는 조선 실록 사료에서 도적, 민란 지도자, 혹은 저항자의 대명사로 기록됨.
후대 연구에서는 ‘허균이 현실 사회에서 목격했던 민란 지도자·무장(홍길동, 임꺽정 등)과 자신의 개혁 이상을 혼합해 만든 허구와 사실의 결합체’로 평가받습니다.


2. 장길산 – 사서에 남은 진정한 민중 의적

장길산(張吉山, ?~?)은 17세기 조선 숙종대 실재했던 실존 의적·민란 지도자입니다.
관찰사 보고, 실록, 방상시사 등 관찬 사료에 “황해도~평안도 일대 수천 무리를 이끈 민란집단 우두머리”로 광범위하게 등장합니다.

  • 사료 주요 기록 :
    • 『숙종실록』 – “장길산이 천민 수백 명을 모아 산중에서 관가를 습격하며, 병사로는 쉽게 포획 불가했다.”
    • 『연행록』 – “장길산 당번이 관가 곡식고를 털고, 가난한 백성에게 나눠주었다는 소문이 전국을 덮었다.”
    • 『승정원일기』 – 체포령, 무리 해체령이 반복됨에도 10년 넘게 산중에서 재집결… “마치 잡히지 않는 유령 같다.”
  • 실제로 성공 했는가? – 장길산은 본인의 거점과 도망, 민심 결집에 뛰어났으나 최후는 기록이 실종(사망, 실종, 활동 지속설 등 설왕설래)
  • 민중의 인식 : 18~19세기 민담·설화, 신화적 전승에서 “불의한 관리를 벌한 영웅이자 야산의 신(神)”으로 신격화됨
  • 소설화 : 황석영의 대하소설 『장길산』(1970~) 등 후대 문학에서 혁명가, 저항 리더로 확장
장길산은... “밤이면 산중에서 민란의 깃발을 세우고, 그리운 어머니에게는 날마다 편지를 띄운다.
복수는 곧 이 땅의 정의라는 믿음 속에 싸워왔다.”
– 『숙종실록』 및 후대 각색

 

팩트 체크: 장길산은 허구 아닌 역사적 실존 인물 — 사서, 실록, 당시 관가의 포고문 등으로 실체 확인.
그의 이름과 무리는 전국적으로 “관에 맞서는 의적”과 “산중의 전사”로서 오랜 기간 민중 사이에서 영웅화됨.


3. 홍길동 vs 장길산 – 의적의 계보와 한국형 영웅의‘팩트’비교

구분 홍길동 장길산
시대/저자 조선 중후기 (허균, 17세기 초 소설) 조선 숙종대 (17세기 말 실존 인물)
사료 근거 실록에 이름 존재(도적 등); 소설 저자·모티브 확인, 완전 허구는 아닌 사실 의존 『숙종실록』, 『승정원일기』 등 공식 역사문서에 민란 수괴로 기록
행적/명성 관가 응징, 활빈당 조직, 율도국 건설, 민중 분배
→ 이상사회·초월 영웅
민란 지도, 관가 습격, 산중 유격전, 민중 분배
→ 실천하는 현실 저항의 리더
현대 영향 영화·만화·드라마 등 수백 년간 대중 영웅, ‘길동전’ 등 아동 문화로 재탄생 설화·소설(황석영 등), 민중신앙, 민주화 투쟁의 롤모델로 재조명

4. 실록과 소설이 전하는 ‘의적’의 진짜 의미

홍길동과 장길산의 롤모델 비교는 “허구와 현실, 신화와 팩트”가 한데 어우러진 한국만의 의미 있는 이야기입니다.
신분의 장벽, 정치적 억압, 끝없는 부패에 맞서는 마음 — 이 두 명의 의적은 그 방식은 달라도 늘 "깨어 있는 사람의 용기"를 보여줬지요.

실록에서:
“백성 중 누군가가 그를 숨겨주면, 관가가 어찌 손대랴!” (『연행록』 장길산 기사)
소설에서:
“형, 형이라 부르지 못하고… 나는 이 세상 사악함을 바로잡겠다!” (『홍길동전』)

 

여러분은 허구와 현실, 어느 쪽의 ‘의적’에 더 마음이 가나요?
오늘만큼은, 내 삶에서 부조리와 고정관념, 두려움과 맞서본 '의적의 작은 정신'을 떠올려보세요. 


참고 및 인용:
『홍길동전』(허균, 한글고전), 『조선왕조실록』 (연산군일기, 중종실록, 숙종실록, 승정원일기), 황석영 『장길산』,
각종 설화 및 한국민족문화대백과, 국사편찬위원회 한국사DB 등
스토리와 시사점, 팩트 등은 사료·고전 분석 및 현대 연구 자료를 바탕으로 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