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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y & Society101

개항과 충격: 근대의 문을 열었던 그 하루, 강화도조약 이야기 개항과 충격: 근대의 문을 열었던 그 하루, 강화도조약 이야기1876년 2월 27일, 조선은 한겨울 바람이 휘몰아치는 강화도에서 운명을 건 첫 외교전의 문을 열었습니다.이날 맺어진 조일수호조규(강화도조약)는 근대의 시작이었지만, 수많은 조선인과 일본인, 그리고 세계인에게 충격을 안긴 사건이기도 했습니다.1. 조선에 다가온 검은 바다 – 불안의 전조운요호 사건: 1875년 여름, “일본 군함 운요호가 강화도 앞바다에 출현해 포를 쏘았다”는 전보가 궁궐에 긴급 보고됐습니다.고종의 반응: "왜국이 사소한 일로 이렇듯 위세를 부리는가? 우리 군사와 민심은 아직 믿을 만한가." – 『고종실록』조정 대신들은 “바야흐로 서양 물결이 바다를 메운다.” “일본 앞에 또 압록강에 러시아란 어마어마한 짐승까지…”라며 밤새 .. 2025. 7. 31.
고려의 국제감각 – 천년 전 한류였을까? 고려의 글로벌 교류는 오늘날의 한류 만큼 신선했다.“한류”가 세계를 뒤흔드는 지금, 우리 역사에서 글로벌 트렌드의 원조라 할 만한 시기가 또 있을까요? 실은 고려야말로, 사회 전체가 ‘국제화’와 ‘문화융합’에 중독됐던 놀라운 시대였습니다.1. 벽란도의 북적임 – 고려의 글로벌 무역항 VS K-콘텐츠 수출항고려 최대의 무역항 벽란도에는 송, 원, 일본, 아라비아(페르시아) 상인, 사신, 기술자까지 몰려왔습니다.당시 수입품은 유리잔, 은제품, 비단, 향신료, 각종 직물·서적이었고, 수출품은 고려청자, 인삼, 은, 인견(견직물)이었습니다.사료/에피소드: ‘고려사’ “벽란도에서 오늘 밤에도 악사(아랍·중국인)와 통역관, 승려, 무역상들이 모여 술잔을 기울였다”는 구절이 남아 있습니다.‘고려의 유리잔’은 11세기.. 2025. 7. 30.
실제 ‘궁녀’와 ‘환관’의 삶: 입궁, 일상, 퇴장, 진짜 풍속 현실 ‘궁녀’와 ‘환관’은 어떻게 살았을까요?드라마와 소설 속 궁녀와 환관의 이미지는 화려함 혹은 숱한 비극이 강조되지만, 실제 조선과 고려의 궁궐 속에서 그들 삶은 훨씬 복잡하고, 애틋하며, 현실적이었습니다.실록·의궤·궁중 인사기록 속 진짜 궁녀·환관 이야기와, 입궁부터 퇴장, 신분상승, 그리고 가려진 비극까지 생생하게 펼쳐봤습니다.1. 궁녀의 입궁, 교육, 등용 – 누구나 될 수 있었나?입궁 자격: 조선시대 궁녀는 주로 7~10세 평민·양반집 딸, 관노(管理奴)가 대상이었습니다.『내명부 등록』과 『의궤』에는 “관찰사 직속 하급관리·지방 양반가에서 의무로 차출하거나 추천 받았다”고 적혀 있습니다.강제로 끌려오는 슬픈 사례도, 가난한 집안이 ‘출세의 통로’로 원해 보내는 경우도 있었음이 실록, 풍문에 남.. 2025. 7. 30.
왕실·양반가의 미신, 점술, 복(福) 문화 왕실·양반가의 미신, 점술, 복(福) 문화조선과 고려의 왕과 양반, 심지어 궁녀와 평민까지 한 해의 복, 운세, 길흉화복을 꿈·점·부적, 기묘한 풍습에 의지했습니다.오늘은 꿈해몽부터 택일, 궁중의 점 과 의식, 실제 에피소드와 민간 기록, 그리고 현대와 다른 복(福) 문화의 판타지까지 풀어썼습니다.1. 왕실의 신년 점술과 길일(吉日) 찾기신년 신수(新數) 축문: 조선 왕실의 새해 첫 행사로 “신수축문”을 올려 한 해의 국운, 임금의 건강운, 왕태자의 신수, 길흉을 신에게 물었습니다.『의궤』에는 왕비, 세자, 대신의 점괘 결과까지 서기·사관이 꼼꼼히 적었습니다.택일(擇日, 좋은 날 잡기): 혼인, 관직 임명, 명절, 가족 행사까지 점술설과 용신일(龍神日), 복일(福日), 흉일(凶日)을 따랐습니다.『경국대전.. 2025. 7. 30.
인간관계/연애 파탄의 ‘금기와 처벌’ 사례 집중탐구 우리 조상님들은 애정 문제는 엄격하게 단속했다는데.. 사랑과 인간관계에도 절대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었습니다.조선시대와 근대에는 가족·결혼관계의 파탄, 불륜, 가출, 각종 금기 행동 등에 법전과 실제 처벌, 사회적 낙인이 따랐습니다.본 글에서는 실록·법전·의궤·민속기록에 남은 실제 금기와 법적·사회적 징벌 사례를 중심으로 흥미롭고 정확하게 집중탐구했습니다.1. 혼인 파탄 – 적극적 이혼과 금기된 사랑조선의 이혼 금기: 『경국대전』에는 “아내가 함부로 집을 떠나면 사형에 처하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남성은 칠거지악(불임·질투·불효 등 7대 사유)로 아내를 쫓을 수 있었으나, 대부분 여성의 이혼청구는 인정되지 않았습니다.실제 사례: 고종시대 관찰사 부인 강씨가 “남편의 폭력·외도에 이혼장(쇄출장)을 요구.. 2025. 7. 29.
왕족, 사대부, 상민의 ‘반려동물 문화’ – 동물이 바꾼 역사 조상님들도 고양이 집사였을까?반려동물과 함께 산다는 것은 현대만의 일이 아니었습니다.궁궐 안 왕족, 양반 사대부, 평범한 상민·상인 모두 개·고양이·조류·금붕어 등 다양한 동물을 가족, 징조, 친구로 여겼습니다.오늘은 역사 속 동물들의 귀엽고 신기한, 혹은 슬픈 에피소드와 실제 사료, 민화, 유물, 문집에 기록된 동물 이야기를 모았습니다.1. 왕과 반려견 – 왕실 개들의 기록영조와 ‘구슬’: 『영조실록』에는 영조가 “구슬”이라는 이름의 흰 털 반려견을 직접 키워 산책과 놀아주는 장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구슬이 병들자 어의가 직접 진맥에 나섰고, 죽은 뒤 궁궐 뜰에 작은 무덤도 만들어주었다고 했습니다.정조와 ‘호피개’: 『정조실록』에는 정조가 사냥을 즐길 때 ‘호랑이 무늬의 강아지(호피견)’를 데리고 다.. 2025.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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