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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y & Society102

첫 근대 올림픽과 한국사: 손기정, 남승룡, 그리고 다시 이어진 도전 첫 근대 올림픽과 한국사: 손기정, 남승룡, 그리고 다시 이어진 도전올림픽이란 단어가 한국인의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한 건 1936년 베를린 대회가 계기였습니다.그 현장에 간 두 명의 청년, 그리고 그 소식을 가슴 졸이며 기다린 수많은 조선인.독립국이 아니던 조선 청년들의 첫 근대 올림픽은 수많은 인간적 이야기와 시대의 숨결을 남겼습니다.1. 1936 베를린, 국적 없는 마라톤을 뛴 사람들1936년 8월 9일,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에 손기정(1912~2002), 남승룡(1912~2001) 두 명의 조선 청년이 "일본 국적 일본 대표"로 출전했습니다. 일장기 유니폼을 입었지만, 경기 전 현지 신문들과 통역들에게 자신은 "조선 사람"임을 분명히 밝혔습니다.마라톤 결승선에서 손기정은 2시간 29분 19초로 세계.. 2025. 8. 4.
역사 속 전염병, 조상들의 생존 전략과 오늘의 팬데믹 역사 속 전염병, 조상들의 생존 전략과 오늘의 팬데믹전염병은 100년, 200년, 때로 천 년을 넘어 우리 사회의 삶과 죽음을 바꿔 왔습니다.천연두, 홍역, 콜레라, 스페인독감, 그리고 최근의 코로나19까지 한국사의 전염병 실태와 민중의 생존 전략, 그리고 현대 팬데믹에 남은 삶의 흔적을 정리해봤습니다. 1. 천연두(마마)와 홍역 – 왕실도 피하지 못한 두렵고 무서운 병천연두(마마): 천연두는 '마마'라는 별명으로 불렸으며 고열, 발진, 농포(고름) 등 심각한 증상을 보였습니다.감염 경로는 직접 접촉 또는 호흡기 전파로, 조선 후기 치사율이 20~40%에 달했습니다.『조선왕조실록』에는 “매년 봄과 가을이면 두창으로 아이들이 죽고, 온 집 안과 관청, 궁궐까지 장례가 이어졌다”고 적혀 있습니다.영조는 둘째.. 2025. 8. 4.
왕의 다이어트 방법 왕도 노력했다! 영조, 정조의 다이어트와 건강 루틴먹을 것이 풍족해도, 수십만 신하 앞에 서도, 왕이라면 누구나 건강과 체중에 대한 고민이 있었습니다.조선 왕조의 실제 기록과 일화에서 왕들의 건강 노하우를 찾아 그들의 식단, 운동법, 비방, 그리고 인간적인 고민까지 흥미롭게 풀어봤습니다. 1. 영조(1694~1776)의 ‘소식 혁명’ – 적게 먹기로 83세 장수한 왕역대 최장수 임금(83세), 조선 21대 왕인 영조는 어릴 때부터 “살찌면 병이 온다”는 소문을 직접 실감했다고 『영조실록』에 기록했습니다.영조의 다이어트 원칙과 루틴:입궐 전부터 하루 두 끼, ‘적게 먹기’를 실천했습니다.“죽, 미음, 잡곡밥, 푼죽” 등 곡물 위주에 쌀밥이나 육류는 1/3~1/5만 먹었습니다.『동의보감』에 따라 정기적으로 .. 2025. 8. 3.
역사 속 신비로운 태몽의 주인공 역사 속 태몽이 특별했던 왕가의 인물들태몽(胎夢)은 왕조시대만 해도 단지 출산을 알리는 꿈이 아니라, 왕가와 온 나라의 운명을 암시하는 ‘신비’의 상징이었습니다.세종, 영조, 순원왕후, 명성황후 등 실제 왕실 인물들의 기묘하고 신기했던 태몽, 그리고 그 뒤에 이어진 인생 여정을 실록, 야담, 편지, 당시 가족들의 반응까지 곁들여서 에피소드 중심으로 살펴봤습니다.1. 세종대왕(1397~1450), '용알 삼킨 꿈'에피소드: 세종이 태어날 무렵, 어머니 원경왕후가 꾼 태몽은 “불 밝은 하늘 위로 아주 큰 용이 알을 한 알 품에 안고 내려왔다. 내가 그 알을 받아먹으니 온몸이 하얗고 덩치 큰 괴물로 변했다.”는 것입니다.『세종실록』, 『태종실록』 모두 이 태몽이 세종의 총명함과 강력한 왕권을 상징한다고 기록했.. 2025. 8. 3.
역사 속 유명한 반려동물 이야기 역사 속 유명한 반려동물 이야기반려동물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은 과거에도 지금과 다르지 않았습니다.왕과 사대부, 궁녀 등 각기 다른 계층의 인물들은 강아지‧고양이‧맹금류와 함께 기쁨을 나누고, 때로는 단짝·벗, 마음의 의지가 되어 주었습니다.실제 역사 문서와 일기, 구전으로 전해지는 주인과 동물의 특별한 이야기들을 신분별로 소개합니다.1. 영조(1694~1776)와 흰 개 ‘구슬’ – 한 임금과 충견의 눈물조선 21대 왕 영조(재위 1724~1776)는 평생 검소하고 엄격한 왕이었지만, “구슬”이라는 흰 털의 작은 개 앞에서는 속내를 감추지 않았습니다.영조는 사관과 외척, 대신들 앞에서도 구슬을 무릎에 앉히고, “구슬만은 내 곁을 한 번도 떠난 적 없다”고 자랑했습니다.에피소드: 1753년 겨울, 구슬이.. 2025. 8. 3.
태조와 신의왕후 – 전란과 믿음이 만든 고려 혼례와 사랑 태조와 신의왕후 – 전란과 믿음이 만든 고려 혼례와 사랑고려왕조의 탄생은 거대한 전쟁과 정치만이 만든 것이 아니었습니다.그 배경에는 전란과 피로 엮인 가족, 그리고 인간적인 믿음과 애틋함으로 이어진 한 쌍의 만남이 있었습니다.고려 태조 왕건과 신의왕후 유씨, 이 두 사람의 혼례와 부부 생활, 자녀 교육, 궁궐 정치, 그리고 한 여성의 고난과 강인함— 사료와 전설, 후대 평가, 궁중의 일상까지 입체적으로 파고들었습니다.1. 전쟁의 한가운데서 피어난 혼례신의왕후의 탄생: 신의왕후 유씨는 황해도 황주 지역 호족 유공권의 딸로 태어났습니다. 그 시절은 후삼국(후고구려·신라·후백제)이 서로 땅을 차지하던 ‘끝없는 피의 소용돌이’였습니다.왕건과의 만남: 『고려사』에는 “왕건이 황주성 함락 작전에서 유공권 집안의 적.. 2025.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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