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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족, 사대부, 상민의 ‘반려동물 문화’ – 동물이 바꾼 역사 조상님들도 고양이 집사였을까?반려동물과 함께 산다는 것은 현대만의 일이 아니었습니다.궁궐 안 왕족, 양반 사대부, 평범한 상민·상인 모두 개·고양이·조류·금붕어 등 다양한 동물을 가족, 징조, 친구로 여겼습니다.오늘은 역사 속 동물들의 귀엽고 신기한, 혹은 슬픈 에피소드와 실제 사료, 민화, 유물, 문집에 기록된 동물 이야기를 모았습니다.1. 왕과 반려견 – 왕실 개들의 기록영조와 ‘구슬’: 『영조실록』에는 영조가 “구슬”이라는 이름의 흰 털 반려견을 직접 키워 산책과 놀아주는 장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구슬이 병들자 어의가 직접 진맥에 나섰고, 죽은 뒤 궁궐 뜰에 작은 무덤도 만들어주었다고 했습니다.정조와 ‘호피개’: 『정조실록』에는 정조가 사냥을 즐길 때 ‘호랑이 무늬의 강아지(호피견)’를 데리고 다.. 2025. 7. 29.
사극 속 ‘왕실·궁중 직업’ 현실과 허구 조선 왕실·궁중의 월급쟁이들의 현실은 어땠을까요?조선 궁궐은 ‘직업’의 천국이었습니다. 궁녀, 내시, 감찰부, 화원, 의관, 궁중 요리사, 악공, 시종 등 실제 사료에 남은 다양한 직업군과, 드라마에서 각색된 판타지 직업의 차이를 비교해봅니다.1. 궁녀와 감찰궁녀 – 동이의 현실적 한계드라마: ‘동이’(MBC 2010)에서 감찰부 궁녀 동이는 신분차별을 극복하며 궁궐 비리를 파헤치는 주인공으로 등장했습니다.현실: 실제 감찰궁녀는 내명부 5품 이하 낮은 품계에서 뽑혔고, 의궤에는 궁중예절, 음식·금고 관리, 궁중범죄 조사, 상궁·상궁 후보생 통제 등 제한된 권한만 가졌습니다.조정의 비밀수사나 개혁은 불가능했고, 폐위/입궁/파면은 더 윗직급(상궁, 대전상궁, 내관)이 맡았습니다.에피소드/사료: 『조선왕조실록.. 2025. 7. 29.
조선·고려 신조어 열전: 시대를 달군 말의 유행사 조선도 말장난 천국! 시대별 유행어로 읽는 우리의 언어감각신조어가 유행하는 건 21세기만의 일이 아니었습니다.조선·고려·근대의 서민부터 왕, 유생, 궁녀까지 각자 자기들만의 ‘별명, 은어, 암호, 대유행어’로 문화를 즐겼습니다.오늘은 옛 사료와 실생활 편지, 시문, 소설 등에서 실제로 확인되는 ‘언어 감각’의 진화와 재미를 시대별로 모았습니다.1. 고려·조선의 유행어 – 한자, 한글, 속담의 쓰나미고려시대: 귀족과 상류층은 중국어식 한자 어휘+고유 관용구를 주로 썼습니다. 『고려사』에는 “큰일이나 나쁜 징조에 ‘화(禍)가 재빨리 온다(禍至速也)’를 약어로 썼다”고 나와 있습니다. 시장에서 ‘각설탕’을 “고려카락(곶감)” 등으로 별칭했습니다.조선시대:평민들은 은어·속어를 풍자와 유행어로 만들었습니다. 『동.. 2025. 7. 28.
역사적 절친들 : 스승과 제자, 의형제, 친구와 죽마고우 역사에 남을 만한 우정은 어떤 것일까요?조선과 고려, 삼국 시대까지 권력·혁명·문화의 물결에는 언제나 끈끈했던 우정이 있었습니다.스승과 제자, 의형제, 평생의 벗과 서로를 살리고 고뇌를 나눈 친구들— 실록과 편지, 시, 뒷이야기에 기록된 실제 ‘절친’들의 우정과 감동 드라마를 모았습니다.1. 세종과 집현전 학사들 – 꿈과 진정성의 멘토링대표 인물: 세종대왕 & 정인지, 최만리, 신숙주, 성삼문, 박팽년 등 집현전 학자 그룹실제 에피소드: 『세종실록』에는 세종이 “벌레(식욕)보다 문자를 사랑하는 자를 벗으로 삼겠다”고 선언해 한글 창제 내내 집현전 학사들과 직접 밤샘 토론, 술내기, 시·노래 “즉흥 발표 시험”까지 했다고 나와 있습니다. 정인지, 신숙주 등은 정치적 위기에도 “죽기는 쉬워도 벗을 버릴 수 .. 2025. 7. 28.
불행했던 왕·왕자와 ‘왕좌의 게임’ 현실판 불행했던 왕·왕자와 ‘왕좌의 게임’ 현실판역사 속 왕좌는 영광만큼이나 위험한 자리였습니다.권력과 음모, 속임수와 눈물, 피로 얼룩진 ‘왕좌의 게임’ 현실판이고려와 조선의 궁궐, 그리고 왕자와 세자의 운명을 완전히 뒤바꿨습니다.실제 사료와 에피소드, 드라마적인 반전까지 실록 그대로 담아봤습니다.1. 단종, 어린 왕의 피눈물 – 실록의 한 구절단종(1441~1457): 열두 살에 즉위해, 아버지 문종이 일찍 죽자 수양대군(세조)이 반정을 일으켜 왕위를 빼앗았습니다. 『조선왕조실록』과 『단종애사』에는 “단종이 아직 사내온기와 애정을 제대로 알기도 전에 유배지에서 쓸쓸히 사약을 받았다”고 했습니다.유배길에 “기러기 울면, 임금도 따라 울었다”는 궁녀의 구술, 유서에 “어머니와 누이 이름을 세 번 불렀다”는 기록.. 2025. 7. 28.
장수왕·단명왕, 왕실의 건강 루틴과 수명 비결 왕실의 ‘수명 격차’ : 건강 루틴의 차이였다는데? 오래 산 왕, 일찍 죽은 왕.고대부터 조선까지 역사 속 왕실 구성원들의 ‘수명 격차’는 매우 컸습니다.왕과 왕비, 세자와 가족들이 건강을 지키고, 또는 잃었던 식습관, 운동, 의료 시스템, 스트레스 극복법을 실록과 사료, 뒷이야기와 함께 비교했습니다.1. 가장 오래 산 ‘장수왕’들의 일상과 비법조선 영조(1694~1776, 83세): 가장 오래 산 조선 왕으로, 규칙적인 생활과 극단적인 ‘소식(少食)’ 원칙을 고수했습니다. 『영조실록』에는 “매일 이른 새벽 기상, 작은 밥그릇에 죽 반 공기, 술 대신 청국장과 약재차를 즐겼다”고 상세히 기록돼 있습니다.영조는 평생 5만보 넘게 글을 쓰고, 산책이나 금연(흡연 습관이 없음)을 지켰다고도 했습니다.고려 숙종.. 2025. 7.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