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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집 구조와 주거문화의 변천사 한국 고대부터 현대까지, 집 구조와 주거문화의 변천사각 시대마다 집 구조와 주거 풍습은 어떻게 달라졌을까요?고대 사료와 민속, 실물 유물에서 현대의 주거까지 한국사 속의 집과 살림의 변화를 따라가 봤습니다.1. 고대 움집의 탄생 – 땅과 맞닿은 첫 집청동기~삼국시대 : 고대 한민족이 처음 살았던 집은 움집(수혈식 주거)이었습니다.강원도 평창 용평리, 김해 봉황동, 부여 송국리 등에서 깊이 1~2m 땅을 파고 원형 또는 방형으로 만든 움집터가 다수 발견되었습니다.움집 안에는 화덕, 저장구덩이, 가벼운 목제가구와 짚자리, 흙벽난로가 있었고 가족 모두가 한 공간에서 취사, 취침, 일상생활을 함께 했습니다.움집은 여름엔 선선하고 겨울엔 바람을 막아주었습니다.‘동네’의 개념이 움집을 빙 둘러 원형으로 짓고, 중앙.. 2025. 8. 5.
유명 인물이 기억한 도시락 한 끼 유명 인물이 기억한 도시락 한 끼누구나 한 번은 들고 다녔던 보자기나 양은도시락, 세종대왕·정약용 같은 큰 인물들도 평범했던 도시락 한 끼로 힘을 얻은 적이 있습니다.이 글에서는 한국사의 유명 인물들이 실제로 겪었던 도시락 에피소드와 시대별 변화를 따뜻하게 따라가 봤습니다.1. 세종대왕(1397~1450)의 공부도시락 – 한끼 속에 담긴 어머니 사랑세종 어린 시절, 어머니 원경왕후는 직접 “‘흰 보자기에 쌀밥, 조개젓, 달걀, 나물, 무말랭이’를 싸서 서당에 보냈습니다.『세종실록』에는 세자가 '점심시간이면 앉은 자리에서 보자기를 풀어, 함께 공부하던 동무들에게 나눈다'고 기록돼 있습니다.11세 어린 충녕대군(세종)이 친구와 자신의 도시락을 맞바꾸다 선생님께 “남의 집 밥맛을 볼 줄 아는 임금이 되라”는 .. 2025. 8. 5.
조선시대 유머, 익살, 민중의 풍자와 패러디 조선시대 유머, 익살, 민중의 풍자와 패러디조선시대의 유머와 풍자는 오늘날 개그와는 달랐습니다.권력자의 ‘촌철살인’부터 서민들이 서로를 놀리고, 정치·세태를 패러디하는 풍자까지 웃음은 억압의 시대를 버티는 무기이자 인간의 본능적 에너지였고, 사회 비판의 언어이기도 했습니다.실제 사료에 남은 에피소드와 해설, 각 유머의 역사적 맥락까지 깊고 재밌게 소개합니다.1. 한양의 핫한 입담 – 관청, 서간에서 쓰인 명문 유머의 배경과 뒷이야기관료들의 말장난과 풍자 : “쥐도 도적, 고양이도 재판장”『연려실기술』에는 한양유수 이가환이 도적을 체포했다는 보고를 하면서 유서 첩장에 굵은 글씨로 “도둑놈이 잡은 도둑놈을 잡았다 하니, 이제 어이두?”라고 쓴 문장이 나옵니다.여기서 ‘잡다’는 실제 체포가 아니라 동료 관료에.. 2025. 8. 4.
첫 근대 올림픽과 한국사: 손기정, 남승룡, 그리고 다시 이어진 도전 첫 근대 올림픽과 한국사: 손기정, 남승룡, 그리고 다시 이어진 도전올림픽이란 단어가 한국인의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한 건 1936년 베를린 대회가 계기였습니다.그 현장에 간 두 명의 청년, 그리고 그 소식을 가슴 졸이며 기다린 수많은 조선인.독립국이 아니던 조선 청년들의 첫 근대 올림픽은 수많은 인간적 이야기와 시대의 숨결을 남겼습니다.1. 1936 베를린, 국적 없는 마라톤을 뛴 사람들1936년 8월 9일,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에 손기정(1912~2002), 남승룡(1912~2001) 두 명의 조선 청년이 "일본 국적 일본 대표"로 출전했습니다. 일장기 유니폼을 입었지만, 경기 전 현지 신문들과 통역들에게 자신은 "조선 사람"임을 분명히 밝혔습니다.마라톤 결승선에서 손기정은 2시간 29분 19초로 세계.. 2025. 8. 4.
역사 속 전염병, 조상들의 생존 전략과 오늘의 팬데믹 역사 속 전염병, 조상들의 생존 전략과 오늘의 팬데믹전염병은 100년, 200년, 때로 천 년을 넘어 우리 사회의 삶과 죽음을 바꿔 왔습니다.천연두, 홍역, 콜레라, 스페인독감, 그리고 최근의 코로나19까지 한국사의 전염병 실태와 민중의 생존 전략, 그리고 현대 팬데믹에 남은 삶의 흔적을 정리해봤습니다. 1. 천연두(마마)와 홍역 – 왕실도 피하지 못한 두렵고 무서운 병천연두(마마): 천연두는 '마마'라는 별명으로 불렸으며 고열, 발진, 농포(고름) 등 심각한 증상을 보였습니다.감염 경로는 직접 접촉 또는 호흡기 전파로, 조선 후기 치사율이 20~40%에 달했습니다.『조선왕조실록』에는 “매년 봄과 가을이면 두창으로 아이들이 죽고, 온 집 안과 관청, 궁궐까지 장례가 이어졌다”고 적혀 있습니다.영조는 둘째.. 2025. 8. 4.
왕의 다이어트 방법 왕도 노력했다! 영조, 정조의 다이어트와 건강 루틴먹을 것이 풍족해도, 수십만 신하 앞에 서도, 왕이라면 누구나 건강과 체중에 대한 고민이 있었습니다.조선 왕조의 실제 기록과 일화에서 왕들의 건강 노하우를 찾아 그들의 식단, 운동법, 비방, 그리고 인간적인 고민까지 흥미롭게 풀어봤습니다. 1. 영조(1694~1776)의 ‘소식 혁명’ – 적게 먹기로 83세 장수한 왕역대 최장수 임금(83세), 조선 21대 왕인 영조는 어릴 때부터 “살찌면 병이 온다”는 소문을 직접 실감했다고 『영조실록』에 기록했습니다.영조의 다이어트 원칙과 루틴:입궐 전부터 하루 두 끼, ‘적게 먹기’를 실천했습니다.“죽, 미음, 잡곡밥, 푼죽” 등 곡물 위주에 쌀밥이나 육류는 1/3~1/5만 먹었습니다.『동의보감』에 따라 정기적으로 .. 2025.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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